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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갭 투자' 나설만한 단지-수도권>.."전세가율 80% 1년새 4곳 늘어...3,000만원 있으면 중소형 산다"

용인·하남·구리·인천 부평 등도 80% 육박

의정부 금오 거성 60㎡ 3,000만원에 매입

수원 금곡 신미주 84㎡ 3,500만원이면 가능

인천 삼산 주공미래2단지는 49㎡ 3,750만원





서울 강서구에 사는 정 모 씨(41)는 최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K 아파트 58㎡형 아파트를 매수하기로 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온 이 아파트의 호가는 2억 7,000만원 이지만 현재 이 아파트에 세 들어 사는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은 2억 4,000만원으로 불과 3,000만원으로 집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 씨는 “5년짜리 적금이 최근 만기가 됐지만,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기에는 너무 불안했다”며 “소형아파트인데다 수요가 많은 단지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어서는 지역도 속속 늘고 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수도권에서 전세가 비율 80% 지역...1년 사이 4곳 늘어=1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도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3월 말 기준)이 80%가 넘는 지역은 의왕·군포·안양·고양시 등 4곳으로 나타났다.

의왕시의 전세가율이 82.6%로 가장 높았고 고양시(80.2%), 군포시(80.5%), 안양시(80.1%) 순이었다. 지난해 5월만 해도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곳은 수도권 내에서 단 한 곳도 없었지만 불과 1년 사이 4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와 인천의 평균 전세가율이 각각 77%와 74%를 기록한 상황에서 80%에 육박한 곳도 적지 않았다. 용인시와 하남시가 79.2%를 기록했으며 의정부시(78.8%), 구리시(78%)도 고공행진 중이. 아울러 인천에서는 부평구(78.4%)가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53%에 불과했다. 부촌으로 분류되는 과천은 고가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어 집값이 높은데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며 전셋값 상승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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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서울과의 거리가 먼 지역들이었다. 양주(66.7%)와 동두천시(64.4%)로 60%대에 불과했고 평택(71.3%)과 안산(73.6%)은 70%대 초반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4,000만원에 매입 가능=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중에는 전세보증금을 끼고 투자할 경우 한 채에 4,000만원 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아파트 물건이 적지 않아 적당한 ‘갭 투자처’로 손꼽을 만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의정부시 금오동 ‘거성아파트’ 60㎡(전용면적)는 평균 매매가격 1억 5,500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1억 2,500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매입이 가능하다. 파주시 검산동 ‘유승아파트’ 85㎡형 역시 매매가(1억 5,750만원)와 전세가(1억 2,750만원)의 차이가 3,000만원에 불과하다. 수원시 금곡동 ‘신미주아파트’ 84㎡형은 매매가(1억 8,500만원)와 전세가(1억5,000만원) 차이가 3,500만원 정도다.

인천에도 ‘갭’이 저렴한 물건이 적지 않다.

인천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 2차’ 53㎡형은 매매가는 1억 5,500만원, 전세가는 1억 2,500만원으로 3,000만원이면 투자가 가능하고 부평구 삼산동 ‘주공미래타운 2단지’ 49㎡형도 갭이 3,750만원 정도로 싼 편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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