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응답하라 비틀즈

<팀결성·美데뷔 50돌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영화 5~6월 국내 첫선>

2012년 초연 英뮤지컬 '렛잇비'

다큐식 작품 '비틀즈 더 세션'

명곡으로 멤버들 일대기 그려

비틀즈 전원이 직접 출연한

영화 '하드 데이즈' 재개봉도

비틀즈 쥬크박스 뮤지컬 ‘렛잇비’/사진제공=PRM비틀즈 쥬크박스 뮤지컬 ‘렛잇비’/사진제공=PRM


세계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4인방(the fab four), 비틀즈가 무대와 스크린에서 잇따라 깨어난다. 주옥같은 음악부터 젊은 시절의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의 모습이 담긴 영상까지. 그들을 추억하는 이들에겐 향수를, 젊은 세대에겐 명곡의 감동을 안겨줄 이들 작품은 ‘비틀즈 탄생 50주년’(2012년), ‘비틀즈 미국 진출 50주년’(2014년)을 기념해 제작된 뒤 이번에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네 명의 청년과 함께한 실존 인물이 참여해 사실성을 더욱 높였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선 두 편의 뮤지컬이 관객을 찾아간다. 포문은 쥬크박스 뮤지컬 ‘렛잇비’의 영국 오리지널 내한이 연다. 렛잇비는 2012년 비틀즈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영국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비틀즈의 탄생부터 해체까지의 과정을 2막 8장, 총 40곡의 노래로 만들었다. 이번 내한에는 조지 해리슨과 세기의 사랑을 나누었던 패티 보이드가 방문해 공연 관람자에 한해 예매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연다. 렛잇비 내한 제작사 관계자는 “국내 비틀즈 팬들이 영국에서 직접 공연을 본 뒤 내한을 영국 제작사에 요청할 만큼 반응이 좋았던 작품”이라며 “총 4회 공연의 앞 열은 이미 모두 팔린 상태인데, 구매자가 대부분 중년 남성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5월 21~22일 세종문화회관.

다큐멘터리 뮤지컬 ‘비틀즈 더 세션’/사진제공=스페셜원컴퍼니다큐멘터리 뮤지컬 ‘비틀즈 더 세션’/사진제공=스페셜원컴퍼니


“이게 너희의 첫 번째 넘버야.” 녹음 스튜디오를 재현한 무대 한쪽에서 프로듀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거대한 스크린에 비틀즈의 흑백 사진이 투사되고, 공연장의 시계는 1960년대로 돌아간다. 비틀즈의 명곡을 담은 다큐멘터리 뮤지컬 ‘비틀즈 더 세션’의 영국 오리지널 팀은 6월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비틀즈가 그들의 앨범 대부분을 녹음한 장소인 ‘애비로드 스튜디오 2’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재연한다. 지난 4월 1일 영국 로얄 알버트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초연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연기보다는 음악 위주로 극을 전개하는 콘서트에 가깝다. 비틀즈의 음반 프로듀서 조지 마틴 역을 맡은 배우가 해설자로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각 멤버 역을 맡은 뮤지션은 주로 음악을 선보인다. 그룹의 탄생 배경과 음악 제작 과정, 그들의 음악적 생애를 60여 개의 명곡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비틀즈 음반을 함께 작업한 엔지니어 조프 에머릭이 공연 제작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모든 기악 편성과 배치를 실제 녹음과 같게 가져간다. 6월 3~19일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영화 ‘비틀즈 : 하드 데이즈 나이트’/사진제공=찬란영화 ‘비틀즈 : 하드 데이즈 나이트’/사진제공=찬란


두 뮤지컬 작품이 ‘그 시절의 팹 포’를 재연한 것이라면, 영화는 실제 비틀즈 멤버가 연기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배우 소지섭이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5월 5일 개봉)다. 1964년 개봉한 이 영화는 팬들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음악을 만드는 ‘아이돌’ 비틀즈의 하루를 그린다. 멤버 전원이 직접 출연, 개봉 당시 1,2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 들이고 아카데미 각본상과 주제가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개봉하는 작품은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비틀즈의 미국 진출 50년을 기념해 고해상도로 복원한 ‘리마스터링 버전’이다. 1964년 감독을 맡은 리처드 레스터의 승인을 받았고, 비틀즈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도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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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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