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전 숨 죽이고 있던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음 달까지 약 6만 가구가 쏟아지면서 본격화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분양되는 물량은 총 5만 9,274가구에 이른다. 4월 보름 가량 동안 2만 5,665가구가, 5월 한 달 간 3만 3,609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지역별로 서울은 5월까지 9,637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4만 6,187가구와 3,450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총선 직전엔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가 한 번에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인기 ‘아크로리버뷰’로 이어가나 = 서울 분양 단지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재건축 단지 ‘아크로리버뷰’다. 아크로리버뷰는 전용면적 59~84㎡ 595가구(일반분양 41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을 걸어서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청약 훈풍이 인근 지역의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면서 아크로리버뷰도 3.3㎡당 4,500만~5,000만원선의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봄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hot)’했던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구에서도 같은 달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이 분양된다. 전용면적 49~168㎡ 850가구 중 일반분양은 335가구다. 명문 학군,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며 대모산과 양재천 등이 인근에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강동구에선 5월 삼성물산이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 49~103㎡ 1,900가구 대단지이며 이 중 26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양천구 목동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도 다음 달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을 통해 여의도와 강남 지역으로 출퇴근 할 수 있다. 전용 59~101㎡ 410가구 중 27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림산업은 관악구와 동작구에 각각 재개발 단지를 5월 중 내놓는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봉천12-2구역은 1,531가구의 대단지이며 동작구 흑석동 e편한세상 흑석7구역도 1,073가구로 1,000가구 이상 대규모로 구성된다.
이밖에 △동작구 ‘흑석뉴타운롯데캐슬’(545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2차아이파크’ (1,061가구) △성북구 정릉동 ‘길음뉴타운롯데캐슬골든힐스’(399가구) △용산구 효창5구역 롯데캐슬(396가구) △은평구 응암3구역(678가구) 등이 분양된다.
◇동탄부터 미사강변까지 5만 가구 나오는 경기·인천 = 경기·인천지역에선 화성 동탄과 하남 미사강변 등에서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총 4만 9,637가구가 분양된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선 한신공영이 A47 블록에 짓는 ‘동탄2신도시한신휴플러스’를 이달 중 분양한다. 전용 76~83㎡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930가구다. 다음 달엔 현대건설이 A42 블록에 ‘힐스테이트동탄’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33층 16개 동 전용 61~84㎡ 1,479가구 대규모로 조성된다. 동탄 순환대로(올해 예정)와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나들목(2021년 예정) 등을 통해 인근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신리천 수변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같은 달 포스코·반도건설도 각각 ‘동탄 더샵2차’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0’을 선보인다. 두 단지는 각각 745가구와 1,241가구로 구성된다.
고양시 장항동에선 이달 중 GS·현대·포스코건설이 고양관광문화단지 M1~3블록에 전용 84~142㎡ 총 2,038가구를 짓는 ‘킨텍스역원시티’가 분양된다. 블록별로 △M1 297가구 △M2 959가구 △M3 782가구로 나뉘어져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빅마켓 등 대형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GTX킨텍스역(가칭)이 완공되면 서울 강남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인천 영종도에선 7년만에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다음달 중 GS건설은 A39블록에 ‘스카이시티자이’ 1,034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91~112㎡로 구성되며 인근에 영종하늘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다.
총선 이후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약 6만 여 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 조감도 /사진제공=대림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