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서울경제TV][BIZ&CEO]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세상서 제일 편한 구두 만들죠”

디자인보다 ‘편한’ 구두… 기능성 구두 생산

2011년 이태리 컴포트화 브랜드 바이네르 인수

바이네르 생산공장서 연간 24만족 구두생산

발 압력 분산해 피로 줄이는 비법 적용

행복지수 1등 기업 위해 직원복지 향상 주력







[INTRO]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구두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국내 컴포트슈즈 업계를 평정한 중소기업인이 있습니다. 지난 94년 창립 이후 올해로 22년 동안 기능성 구두에 인생을 건 ‘바이네르’의 김원길 대표인데요. 컴포트슈즈 전문기업으로 현재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바이네르’.

[오프닝] 오늘 비즈앤씨이오에서는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세계 컴포트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돈을 벌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배운 구두 기술. 영등포에 있는 작은 구둣방부터 중곡동 참스제화, 케리부록에서 기능공으로 일하다 28살이 되던 해 차린 구두 회사. 그러나 대량 생산한 구두가 생각만큼 잘 팔리지 않아 자금압박에 시달리다 한강으로 달려간 것도 수차례.

김 대표는 삶을 포기하려한 그 순간 사람들이 디자인보다는 편한 구두를 찾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후 발이 편안한 기능성 구두 만들기에 전력투구했고, 2011년에는 이탈리아 명품 컴포트화 브랜드 바이네르도 인수했습니다.

[인터뷰] 김원길 대표 / 바이네르

6개월 쫓아다녀서 라이센스를 얻어서 한국에서 만들어서 팔고, 이태리에서 수입해서 팔고… 그러다 유럽발 금융위기에 이태리가 힘든 상황이 올 때 그래서 그 당시에 제가 브랜드 절반을 사겠다고해서 67%를 샀어요.

경기 고양시에는 있는 바이네르 생산공장에서 하루 생산하는 구두만 1,000여족, 연간 24만족 이상 생산된 구두들은 국내 뿐 아니라 이태리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바이네르 컴포트화에는 발이 편안하도록 설계를 발모양 그대로하고, 발의 압력을 분산해 피로를 덜어주는 섬세한 비법을 적용합니다.


제품의 질 높이기는 김 대표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김 대표의 공장에서는 경력 30년 이상의 구두 장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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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공장 한쪽에서는 장인들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명품 수제화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구두 밑창에서 제품 완성까지 한사람이 만들다 보니 하루 작업 물량은 20여켤레 내외에 그칩니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독특합니다. 바이네르에는 ‘불경기’라는 단어가 금기어입니다.

[인터뷰] 김원길 대표 / 바이네르

(직원들이) 요즘 불경기에요. 요즘에 손님없어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내가 만든 구두가 안팔리면 그게 불경기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구두를 내가 만들어낼 때는 불경기는 멀리멀리 도망가지 않나….

김 대표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들기 위해 300여명의 직원 복리후생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수상스키지도자자격증을 갖춘 김 대표는 여름이면 직원들과 다같이 수상스포츠를 즐깁니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 지역사회 노인 경로잔치 등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매년 5억원 이상 쾌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원길 대표 / 바이네르

우리회사에 협력업체가 70개 정도 있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300명 정도 되고요. 고객과 함께 즐기고 같이 연구개발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그런 회사, 세계 1등 회사를 만들어내는 것 제가 한번 꼭 실현해내고 말겠습니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컴포트슈즈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바이네르. 받은 것은 베풀 줄 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담아 15년 안에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키워내겠다는 게 구두기능공 출신 CEO 김 대표의 포부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김지현]

한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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