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 유가족 등이 유엔(UN)기념공원을 찾아 장렬히 산화한 전우의 넋을 위로한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2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외교사절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가족 등 200여명이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찾아 전우의 넋을 기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인사와 영국 상원 국방부 국무위원인 얼 호웨(Lord Howe)경을 비롯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용사 행진 △의장대 입장 △영국여왕 메시지 낭독 △진혼 나팔 및 묵념 △헌화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영연방 제27여단의 일원으로 참전한 캐나다군의 대대 지휘관 제임스 R. 스톤 중령의 아들인 마이클 스톤 씨가 방문한다.
스톤 중령은 전쟁이 발발하자 캐나다군 최초로 한국에 파병된 경보병 연대 2대대 지휘관으로 참전, 1951년 4월 23일에 감행된 중공군의 제1차 춘계공세에 맞서 영연방 제27여단의 가평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가평 전투는 영연방 제27여단이 중공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거쳐 진지를 고수함으로써 유엔군의 대표적 전투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영연방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의 한국 방문은 1975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금까지 모두 3만여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유일의 UN기념공원이 위치한 부산에서 개최되는 영연방 참전용사의 추모행사는 자유와 평화의 숭고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