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막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 작품에 처음 합류하는 배우들의 모습과 42번가를 거쳐 가며 호평받은 배우들의 귀환을 함께 볼 수 있다.
브로드웨이 최고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에는 배우 송일국과 이종혁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두 사람 모두 42번가와는 첫 만남이다. 송일국은 “뮤지컬은 정말 매력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왔고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20주년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혁도 “20주년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종혁만의 ‘줄리안 마쉬’를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하며 최상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새 얼굴로 캐스팅된 줄리안 마쉬와 달리 ‘깐깐한 팜므파탈 배우’ 역인 ‘도로시 브록’은 42번가 경력자인 김선경·최정원이 소화한다. 김선경은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오랜만의 귀환에 기대를 드러냈다. 42번가의 1996년 국내 초연 멤버로 무대에 선 바 있는 최정원도 “신인 시절 첫 무대부터 함께 했던 공연이라 애정이 있다”며 “관객들이 인물의 행동과 표현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꿈을 찾아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코러스걸 ‘페기소여’ 역에는 팬텀·레베카·드라큘라 등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임혜영이 캐스팅됐다. 그는 2009년 페기소여 역으로 42번가 무대에 선 바 있다. 여심을 사로잡는 배우 ‘빌리로러’ 역은 에녹이 맡는다. 두 사람은 원캐스트로 이번 공연 일정을 소화한다. 임혜영은 “(극 중 선보일) 탭댄스의 리듬감을 유지하는 방법은 지속적인 연습밖에 없다”며 “발을 멈추는 순간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수 없기에 완벽하게 준비해서 원캐스트로 무대를 꽉 채우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걸 페기소여를 중심으로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화려한 탭댄스와 군무, 흥겨운 음악을 내세워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된 브로드웨이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6월 23일~8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