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기대에 못 미친 애플워치 1년

출시후 1년간 1,200만대 판매...예상치보다 40만대 적어

애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애플워치의 1년 성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번스타인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가 애플워치 출시 1년을 맞아 조사한 결과 이 제품의 지난 1년간 총 판매량은 1,200만대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아이폰의 첫 출시 1년간 판매량 610만대 보다는 많지만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는 40만대 적은 것이다. 애플워치의 부진으로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갈아치웠던 판매량 증가세도 꺾였다. 애플 주요 제품의 출시 후 1년 동안 판매량은 아이팟 60만대, 아이폰 610만대, 아이패드 1,950만대였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를 출시할 당시 “애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 제품을 치켜세운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미친 성적표인 셈이다. 다만 애플은 아직 애플워치의 구체적인 판매량 집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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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애플워치가 장기적으로도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 KGI증권은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애플워치의 매출이 전년대비 25%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여전히 미숙한 상태에 있으며 애플워치가 시계에 특화된 ‘킬러 앱’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날씨앱 ‘다크 스카이’ 개발자인 아담 그로스만은 출시 초기 혹독한 비난을 받았던 아이패드가 꾸준한 하드웨어 개선으로 성공했던 것처럼 “애플워치의 위대함은 미래에 나타난다”고 판매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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