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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ㄱ자 들개 엄마, 그녀는 왜 남의 땅에서 개를 키우나?

‘리얼스토리 눈’ ㄱ자 들개 엄마, 그녀는 왜 남의 땅에서 개를 키우나?‘리얼스토리 눈’ ㄱ자 들개 엄마, 그녀는 왜 남의 땅에서 개를 키우나?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로 개들을 먹이며 돌보는 한 여인의 사연을 추적한다.


2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ㄱ자 들개 엄마 땅주인은 내보낼 수 없나’ 편이 전파를 탔다.

새벽 2시 먹자골목, 간판 불이 꺼질 때면 허리가 ㄱ자로 굽은 여인이 나타난다고 한다. 족발 집, 순댓국집을 매일 같이 돌아다니며 음식물 쓰레기를 모은다는 여인. 그녀는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 조금 깨끗한 것은 자신이 먹고 나머지를 가지고 한 산으로 걸음을 옮겼다. 산에서 그녀를 반기는 것은 다름 아닌 15마리의 들개다. 여인은 2년 째 매일 식당을 돌며 남은 음식물을 모으고, 그것을 들개에게 가져다주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인이 개를 키우는 곳은 그녀 소유의 땅이 아니었다. 땅주인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793제곱미터(240평)의 땅. 그동안 주인의 동의 없이 10년 이상 무단 점유를 해왔다고 한다. 땅주인은 개를 치우고, 땅을 비울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오히려 여인은 땅주인에게 집을 지어주면 거기서 세를 살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 놓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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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개들을 돌본다고 하지만 개들이 먹는 물로 쓰레기통 같은 더러운 통에 고인 빗물을 떠주고 더러운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는 등 개들은 참혹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린 개들은 그렇게 하나 둘 죽어가고 있었던 것. 그러나 여인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도 거부해버렸다.

좁은 고시원에서 남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여인은 고시원에서 제공하는 밥과, 모아온 음식물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2남 2녀의 장녀로,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한 여동생을 돌보며 지내고 있는 여인이었다.

2014년 겨울, 양주의 한 산에서 움막을 짓고 개와 함께 살았지만, 화재가 발생해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한다. 주민들은 현재 여인이 풀어놓은 들개 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밭을 밟고, 비닐을 뜯어먹어 농작물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냄새 때문에 창문 열고 살기도 힘들다고 한다. 심지어 개에게 물린 주민도 있었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캡처]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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