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시민축제인 ‘컬러풀페스티벌’이 올해 확 바뀐다. 역대 최대 인파가 참여하는 도심 퍼레이드와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분필아트’ 등 규모와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치맥축제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키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5월 7일부터 이틀간 대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는 컬러풀퍼레이드. 축제가 열리는 이틀간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성네거리에서 메인 심사구간인 2.28기념공원을 지나 종각네거리에 이르는 2km 구간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130개팀 7,300여 명이 참여하며 첫날은 전체팀 경연, 둘째날은 수상팀 앙코르 공연이 펼쳐진다. 너비 18m의 국채보상로에서 예년보다 5배나 많은 참가자들이 각양각색의 공연을 통해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대구시가 퍼레이드 시상금으로 대상 3,000만 원 등 총 1억3,000만 원을 내걸어 ‘프로급팀’의 참가도 크게 늘었다. 대구는 물론 서울, 광주, 원주, 안동 등 각 지역을 대표한 참가팀들은 해당 지역이나 단체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와 역사적 유산 등을 표현한다.
광주팀은 ‘달빛동맹’ 차원에서 대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과 공동 퍼레이드를 벌인다. 해외팀으로는 일본 도쿄 삼바페스티벌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중국 변복팀, 대구 자매도시인 칭다오시 등 6개 팀이 참가한다. 이 외에도 50여 대의 기상천외한 모양의 퍼레이드카, 말과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을 활용한 퍼레이드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 다른 빅 이벤트인 분필아트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7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 사이 1만 9,000㎡ 도로에서 시민 2만 여명이 참가한다. 분필아트 세계 기록(면적)은 덴마크 코펜하겐이 갖고 있는 1만 8,598㎡(2015년 8월 16일)이다. 행사 당일 국채보상로의 교통이 통제되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전문작가와 미술 전공 대학생들이 먼저 밑그림을 그린다. 이 틀에 시민 참가자들이 각자 그리고 싶은 그림이나 문구를 마음껏 그린다. 4시간에 걸친 분필아트 전 과정은 드론으로 항공 촬영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대구를 알리는 홍보 동영상으로도 활용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서문시장 야시장 매대와 대구 10미(味) 등 푸짐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대구시는 앞으로 산업축제는 ‘치맥페스티벌’, 시민축제는 컬러풀페스티벌을 집중 키운다는 구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퍼레이드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다양한 축제콘텐츠를 마련했다”며 “모든 시민이 함께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