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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도 정복할 자전거 타이어

타이어의 표면에 사용한 그래핀 소재가 고도의 내구성과 조향성, 접지력을 제공한다.타이어의 표면에 사용한 그래핀 소재가 고도의 내구성과 조향성, 접지력을 제공한다.


비토리아 모르사 G+/메즈칼 G+

가격:
개당 70달러


구입: vittoria.com/ko

극한의 상황에서 산악 바이킹을 해야 한다면 내구성 강한 타이어가 필요하다. 또한 민첩한 조향을 위해 가벼워야 하며, 돌과 나무뿌리가 가득한 지형에서도 높은 접지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데 대다수 자전거 타이어는 이런 성능을 동시에 갖추지 못한다.


폭이 넓으면 접지력이 좋은 대신 둔하고, 날씬하면 조향성은 좋지만 쉽게 마모되거나 펑크가 난다. 비토리아의 최신 ‘모르사(Morsa)’ 및 ‘메즈칼(Mezcal)’ 타이어는 다르다. 내구성과 조향성, 접지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 비결은 바로 그래핀에 있다. 가벼우면서도 극도로 강하고, 유연한 소재인 그래핀을 타이어 표면에 사용한 것. 2~8개층, 다시 말해 두께가 원자 2~8개에 불과하지만 고무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성능 향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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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무와 그래핀의 결합에 힘입어 이 타이어는 주행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놀라운 능력까지 발휘한다. 직선 주행 시에는 단단해지고, 제동 또는 선회 시에는 부드러워지는 것. 이를 위해 비토리아는 가속 및 선회 시에 그래핀의 반응 방식을 분석, 맨 위층과 맨 아래층의 그래핀이 서로 다르게 반응하도록 설계했다.

이 그래핀이 완전히 마모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특정하기 어렵다. 도로 조건이나 사용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탓이다. 다만 필자가 최근 네팔에서 수백㎞의 오프로드를 달려본 결과, 동료들의 자전거 타이어는 바람이 빠지거나 돌부리 때문에 헛돌기 일쑤였지만 필자의 자전거는 항상 훌륭한 접지력을 보여줬다.

또한 한 동료의 타이어가 13일간의 여행 후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데 반해 모르사와 메즈칼 타이어는 거의 닳지 않았으며, 지금껏 수개월간 멀쩡히 사용하고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BERNE BROUDY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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