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캠코, 선박펀드 올 1,500억으로 증액…해운사 유동성 지원 확대

현대상선·한진해운도 지원대상 포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 중인 해운업계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한다. 선박펀드를 통한 캠코의 자금지원은 중소형 조선사 위주였지만 대형 선사의 급박한 상황을 감안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운용하려 했던 선박펀드를 1,500억원으로 증액, 해운업계에 투입하기로 했다.


캠코의 한 관계자는 “선박펀드는 향후 5년간 매년 1,000억원씩 운용하기로 됐었지만 해운업계 상황을 고려해 이중 500억원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캠코의 선박펀드를 통한 유동성 지원은 해운사의 중고 선박을 캠코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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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소형 선사 위주였던 캠코의 선박펀드 지원 대상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캠코 관계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는 아직 선박펀드 지원은 없었지만 이들이 신청한다면 지원을 검토하겠다”며 “선박펀드는 중소 해운사 위주로 지원하지만 올해는 양대 조선사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캠코는 선박펀드를 통해 지난해 5개 해운사 7척의 선박을 1,10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 캠코는 해운사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해운사가 조달해야 하는 선순위 채권을 줄이고 캠코의 선박펀드 지원 비중을 늘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는 해운사가 금융기관에서 30%의 선순위 채권을 받아오면 나머지는 캠코가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면서 “해운업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이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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