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짝퉁 운동화 3,500켤레를 키르기스스탄 어린이에게 기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운동화는 지난해 6월 부산본부세관이 상표법 위반으로 적발해 몰수한 물품이다.
통상 폐기장에서 소각하지만 환경오염을 막고 폐기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검찰청 등 관련 기관이나 상표권자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무상기증이 이뤄지게 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이날 전 세계적 나눔운동인 ‘희망의 운동화 나눔축제’에 동참하기 위해 지역 어린이를 초청해 희망 나눔 운동화 꾸미기 한마당을 연다.
이 행사에는 부산다문화국제학교, 부산참빛학교, 온새미학교, 부산세관 어린이집 재학생 등 어린이 100여명이 참석한다.
어린이들은 직물제 스티커에 그림을 그려 운동화 상표제거 부위에 부착하고 희망의 메시지 카드를 운동화 끈에 묶어 운동화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다.
부산본부세관은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와 함께 오는 11월 키르기스스탄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몽골 등 9개국에 6만여점의 운동화를 기증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