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두번째 지카 환자 발생...필리핀 여행 후 '발진'

20대 남자, 건강상태는 양호

노원구 자택에 머무르는 중

국내에서 두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K(20)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오후 밝혔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중인 K씨는 지난 10일부터 4박5일간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K씨는 필리핀에서 보라카이, 칼리보 등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귀국 후 발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동네 의원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K씨는 발진 증상이 나타나면서 종합병원을 찾았고 필리핀 여행 사실을 밝힌 뒤 지카 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K씨의 소변 검체에 대한 유전자 검사(RT-PCR)를 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최종 양성 판정을 내렸다. K씨는 현재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첫 번째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입원 치료를 권고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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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발진 증상을 강조하는 내용의 관리지침을 고시 개정한 후 다음 달 4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임상 증상은 발진과 함께 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등이 나타나는 경우로 바뀐다.

필리핀은 지난 21일 기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보고돼 감염증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돼 있다. 산발적 발생국가는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10명 미만이다. 따라서 필리핀은 검역법 상 오염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입국 후 문자 서비스와 해외 방문자 명단 의료기관 공유(DUR) 등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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