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몽골 초대 대통령 "新실크로드 부활시켜 동북아 협력 확대해야"

오치르바트 전 대통령, 대외경제硏 국제 세미나 기조연설

"韓~유럽 연결철도 등 청사진 제시

관련국들 파트너십 강화" 주문도





푼살마긴 오치르바트(사진) 몽골 초대 대통령이 “30억 인구의 보금자리인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실크로드의 부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치르바트 전 대통령은 28일 제주 하얏트리젠시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동북아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 협력 대화’ 국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치르바트 전 대통령은 지난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몽골 대통령을 지냈다.


오치르바트 전 대통령은 “몽골이 추진하는 ‘초원의 길’ 프로젝트로 도로·철도·송유관·가스관·고압전선망 등의 인프라 시설이 구축되면 앞으로 철도로 프랑스 파리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라는 흥미로운 사업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추진되면 중국의 동북 3성, 러시아의 극동, 몽골, 한국, 일본 등이 해상으로 운송하던 자국의 수출입 화물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에 집중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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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르바트 전 대통령은 “그 밖에도 무수히 많은 다자간 프로젝트는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모든 프로젝트가 동북아 국가 간 파트너십 제고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하에 동북아 국가들이 평화·발전·번영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세르게이 루자닌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소장대행은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촉구했다. 그는 “유엔의 제재에도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합작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양한 합작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동북아개발은행을 시급히 설립해야 한다”며 “러시아·한국·중국의 송전망을 하나의 에너지네트워크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중국·한국·북한의 경제 구조는 상호보완성이 높아 여러 방면에서 합작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면서도 “제3국이 강요하는 선결 조건을 배제하고 협력하겠다는 당사국들의 정치적 의지와 염원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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