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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4분기 영업이익 65.5% 급증…HE·H&A 사업부는 분기 최대 이익 기록

LG전자가 지난 1·4분기 생활가전과 T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5.5% 급증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28일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5,0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생활가전, TV 등 가전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호재였다. 특히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및 최고 영업이익률(H&A: 9.7%, HE: 7.7%)을 달성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매출액은 TV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13조 9,944억 원) 4.5% 감소했다.

사업부 별로는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2,1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7% 급증했다. H&A사업본부 매출액은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븐,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이 이끌었다.

TV 등 HE 사업본부 매출액은 4조 3,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 점이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이 효과를 봤다.


스마트폰 등 MC 사업부는 2,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9.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신규 스마트폰 G5의 마케팅 비용 확대, 신제품 대기 수요에 따른 기존 모델 판매 감소, 중남미 및 러시아 등 CIS 지역 경제 불안이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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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장 사업부문인 VC 사업본부는 매출액 5,9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성장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용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자원 투입 증가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4분기 LG전자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A사업본부는 가전 시장의 경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분야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시장선도 제품을 확대 출시해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 및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을 확대한다. 또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HE 사업본부는 TV 수요 정체는 지속되겠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건전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VC 사업본부는 전기차 시장 성장 및 전장 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따라 자동차 부품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래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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