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고건 전 총리 "한·중·일, 공동번영 새 질서 구축해야"

中서 첫 '3국 공공외교포럼'

정재계·언론계 인사 등 참석

고건 전 국무총리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공공외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고건 전 국무총리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공공외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공공외교포럼에서 한중일 대표들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 관계인 3국이 정치적 신뢰를 높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공공외교포럼 기조연설에서 “한중일 3국이 점점 증가하는 상호 의존성을 유럽처럼 공동 번영과 상호 이익의 열쇠로 활용해 동북아 공동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에 새로운 냉전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중 관계가 안정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3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공외교협회와 한중일협력사무국(TCS)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의 합의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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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 총리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동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동아시아는 물론 유엔 회원국들의 단합된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과 한중일 3국의 공동 대응은 동아시아의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를 구축하는 데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3국 정상회의의 성과로 처음으로 한중일 공공외교포럼이 개최된 것은 3국의 지도자와 정부가 3국 간의 협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국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원칙하에 현안을 적절히 해결하고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고 전 총리를 비롯해 리자오싱 중국 공공외교협회장,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쉬자루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 등 3국의 전직 정치인·외교관과 학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던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이 전날 갑자기 별세한 것과 관련해 리 회장과 김 대사 등이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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