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소비·투자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3월 소매판매 4.2% 늘어 7년여만에 최고...설비투자도 5.1% 증가

구조조정 등 악재 예고

경기 회복 낙관은 일러

정




지난 3월 소비와 투자 지표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회복세가 미진하고 구조조정 등 악재도 기다리고 있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2% 증가해 2월의 -1.5%에서 상승 반전했다.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며 증가율은 2009년 2월(5%)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2월 소매판매 감소 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SM7 등 신차 출시, 갤럭시S7, G5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급감하던 설비투자도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설비투자 증감률은 5.1%로 2월 -7%에서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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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생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0.6%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이 2.2%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8% 증가하며 낙폭을 메웠다.

제조업 재고율은 125.9%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였던 1월, 2월의 128.3%, 128%에서는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반도체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공장이 가동되는 정도를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2%로 2월의 73.5%에서 하락했다.

3월 소비·투자·생산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지만 분기별로 보면 기대에 못 미쳤다. 1·4분기 소매판매 증감률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해 지난해 4·4분기 3.1% 증가에서 하락 반전했다.

설비투자 역시 8.8%나 감소해 지난해 4·4분기 1.2% 감소한 데서 낙폭을 키웠다. 전산업 생산 증감률도 0%에 머물러 지난해 4·4분기 0.5%에서 둔화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월 산업활동동향은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1·4분기 전체로는 연초 부진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공고화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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