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첫 공개..."PC·TV 등 그대로 보존 개방"

1일 일반에 첫 공개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내 서재를 관광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김해=연합뉴스1일 일반에 첫 공개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내 서재를 관광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1일 일반인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일반에 개방된 사저는 부지 4,257㎡에 연 면적 594㎡로 사랑채, 안채, 서재, 경호동으로 구분돼 2008년 2월 준공됐다.

관련기사



노무현 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5월 한 달간 일반인에 사저를 시범 개방한 뒤 문제점 등을 파악해 조만간 정식으로 상시 개방한다. 시범 개방은 오는 7∼8일, 14∼15일, 21∼22일로,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하루 3회 100명(홈페이지 90명, 현장접수 10명)씩이다.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곳은 사저동이다. 사저동은 노 전 대통령이 손님을 맞이하던 ‘사랑채’, 업무를 보던 ‘서재’, 부인 권양숙 여사와 기거하던 ‘안채’로 구성돼 있다. 바람과 통풍이 잘돼는 소박한 구조의 정남향 한옥으로 지어져 인공조명 없이도 밝은 사랑채는 노 전 대통령이 손님을 맞거나 가족 또는 보좌진들과 식사했던 장소다.

서재에는 노 전 대통령이 소장했던 1,000여 권의 책이 그대로 꽂혀 있으며 보좌진과 회의하는 장소로도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의 개인생활 공간인 안채는 거실과 침실로 나뉘어 있다. 거실에는 노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컴퓨터 2대와 TV 등이 보존돼 있고, 침실에는 침대가 놓였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 생전 모습 그대로 시민에게 개방하자는 취지에 맞춰 노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건을 그대로 보존해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서거한 뒤, 사저에서 혼자 지내던 권 여사는 생전 ‘사저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2013년 11월 재단에 기부 의향서를 냈다. 권 여사는 지난해 10월 사비로 다른 거처를 마련해 옮겼다.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은 연간 7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또 사저 인근엔 지상 1층, 지하 1층 전체 면적 2,970㎡ 규모의 노무현 기념관도 건립될 예정이다. /김해=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