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영동대로에 야구장 30개 규모 ‘지하도시’…日 58만명 이용 ‘대중교통 허브’로

철도·버스 등 광역복합환승센터, 상업·공공문화시설 등 2021년 완공

1만2,000개 일자리, 年 2.5조 생산유발효과 기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오는 2021년 철도·버스·공항터미널을 아우르는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고, 하루 58만여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난다. 코엑스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연결되는 잠실야구장 30개 규모의 지하도시다.

서울시는 2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수립 완료하고,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시에 타당성 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도 진행해 올 연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에는 국제설계 공모 등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17년 12월 우선 시공분(가시설 및 토공)을 착공해, 현대차 GBC가 준공되는 2021년 말에는 삼성~동탄 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유동인구 대비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동남권에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함으로써 영동대로 일대를 교통허브이자 국제적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부가적으로 약 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평균 2조5,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전체사업비 1조1,691억원 중 시가 부담하는 것은 5,069억원 수준으로,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


먼저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로 건축 연면적 16만㎡의 국내 최대규모 지하공간 개발이다. 여기에 철도로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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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하 2층에는 향후 18만명까지 이용객이 늘어날 것을 감안한 버스환승센터가 설치되고, 인근 도심공항터미널도 합쳐진다. 특히 통합역사는 국내 최초로 지하 최하층까지 오픈된 공간계획을 구상해, 자연채광은 물론 통풍과 환기가 가능한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상업·공공문화시설로는 기존 코엑스몰에 GBC쇼핑몰이 지하로 연결돼 잠실야구장 30배 수준(42만㎡)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중소기업 홍보·인큐베이터센터와 여행라운지, 한류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과 함께 상업·문화시설이 배치돼 인근 전시·컨벤션(MICE) 시설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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