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호텔신라, 면세점 경쟁 심화 우려에 ‘약세’

호텔신라(008770)가 정부의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호텔신라는 2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3%(3,100원) 하락한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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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이후 서울 시내 4곳, 부산 1곳, 강원 1곳 등 총 6곳의 시내 면세점 특허를 추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는 13개로 증가하게 되며, 이에 따른 경쟁 심화로 기존 면세점 사업자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 선정키로 하면서 (호텔신라의)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이라는 호재는 법률 개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면세사업 경쟁 심화 등 악재는 가까이 있다는 게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호텔신라의 부진한 1·4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호텔신라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6% 줄어든 193억원으로, 이는 시장 컨센서스(284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 감소 속에 호텔·레저부문은 적자를 지속했고 창이 공항 영업손실 감소에도 인천공항 리뉴얼과 신라스테이 신규 개점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끌어내렸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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