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엣지버브에 독자개발 생체인증 솔루션 공급...삼성SDS 17조시장 공략 청신호

은행용 금융솔루션 세계 1위 업체

84개국 사용 '피나클'에 탑재

단숨에 5억명 이상 이용자 확보



8년뒤 149억 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세계 생체정보 인식기술 시장을 겨냥한 삼성SDS의 영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 고객 및 동맹이 확대되면서 지문, 홍채, 얼굴 모양 등의 정보를 인증하는 삼성SDS의 독자개발 솔루션 상품 수출에 날개가 달리게 됐다.

삼성SDS는전세계 은행용 금융솔루션 부문 선두 주자인 엣지버브’(EdgeVerve)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당 업체에 자사의 생체정보 인증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엣지버브는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 인포시스의 금융서비스부문 계열사며 이 업체의 금융솔루션 피나클(Finacle)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84개국에서 5억4,700만명의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피나클에 삼성 SDS가 개발한 생체 인증 솔루션을 탑재하는 순간 단번에 5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할 기회가 열리게 된다.


김호 삼성SDS 응용모바일사업부장은 “디지털 뱅킹 시대에 사용자 인증과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며 “엣지버브와 제휴를 통해 삼성SDS의 해외 금융솔루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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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SDS의 세계 시장 공략은 올해 들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이미 지문, 홍체인식 기술을 확보했던 삼성SDS는 지난 2월 생체인식시스템 업계의 대표 기업인 프랑스의 모르포사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해 얼굴인식 기술 시장에까지 발을 들여놓았다.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 국방기술원로부터 모바일 인트라넷 서비스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삼성 SDS는 앞으로 전세계 생체정보 인식기술 시장 글로벌 시장에서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랙티카에 따르면 전세계 생체정보인식기술 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 규모에 불과했으나 앞으로 매년 평균 25.3%씩 성장해 2024년에는 1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중에서도 금융과 건강관리, 정부 보안 서비스부문에서 생체인식의 활용도가 향후 10년간 매우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에선 생체정보 인식 관련 특허 출원 실적이 2013년 394건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 SDS는 국내에서는 가장 발 빠르게 생체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 세계에선 두 번째로 온라인 생체인증 국제표준단체인 파이도(FIDO) 연합으로부터 생체정보 인증기술에 관한 인증받았을 정도다. 관련 업계는 삼성SDS가 해외 시장개척에 성공하면 이와 관련한 생체인식 센서, 스마트카드, 홈네트워크 서비스 업계에서도 직간접적인 수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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