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박근혜 대통령이 대이란 ‘세일즈 외교’를 위해 1일 이란으로 출국한 것은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한 행사장에서 ‘대통령이 왜 행사에 안 오느냐’고 마구 힐난했다는군요. 차기 대선 지지도 1위를 다투는 대권주자가 대통령 일정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비판에만 열을 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랍니다. 엊그제는 “교육부 없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던데 혹시 시중에 ‘안 대표 없어도 된다’는 말이 떠도는 것도 알고 있나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사외이사들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단 한 건의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하네요. “회사가 침몰하는데 도대체 뭐 했냐”는 것이지요. 경영악화 시기에 호텔인수 등 본업과 상관없는 사업 확장이 추진됐는데도 찬성 도장만 꾹꾹 눌러댔으니 그럴 만도 하네요. 그런데 회사가 어려워져도 받아가는 보수는 계속 올랐답니다. 이들 대기업 사외이사가 10명 중 4명꼴로 ‘관피아’로 채워진 이유가 있었군요.


▲국민의당이 박준영 국회의원 당선인의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만큼 당내 주요 인사의 부정부패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생 정당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고 박 당선인의 금품 수수 의혹 시점이 국민의당 입당(3월14일) 전 이라서 다행(?)이라는 당내의 일부 반응은 너무 옹색한 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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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대혁명 50주년(15일)을 앞두고 중국 지식인사회가 술렁인다고 합니다. 마오쩌뚱을 추종하는 극좌파들은 베이징에서 반대세력을 규합해 성대한 기념식을 갖는다는 계획인데 이에 맞서 정부에서는 당의 정책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대 목소리를 허용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답니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최근 시 주석의 개인숭배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감이 높아지면서 과거처럼 기존 정치체제 개혁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문화혁명을 계기로 터져 나올까 중국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답니다.

▲현대자동차 1톤 트럭 ‘포터’가 지난달 9,155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랍니다. 국민차라는 쏘나타(8,057대)까지 제칠 정도니 포터 열풍이라고 할 만하네요. 그런데 포터 1위의 배경을 보니 왠지 찡하네요. 먹고살려고 포터라도 장만해 장사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랍니다. 불황에 잘 팔리는 생계형 차량이라는 얘기지요. 포터 운전자 여러분 힘내세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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