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바마 "TPP안되면 중국에 밀려"

워싱턴포스트 기고 "규칙 쓸 펜 쥐려면 TPP비준해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언론기고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줘선 안된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의회 비준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가 변화함에 따라 (경제) 규칙들도 바뀌고 있다”며 변화하는 규칙들을 중국 등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칙을 써내려갈 ‘펜’을 미국이 쥐려면 TPP 통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기고는 미국 내에서 커지는 자유무역 반대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에 기회의 땅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은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중국 등 16개 나라가 올해 말 타결을 목표로 추진중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를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TPP에 따른 관세 철폐로 미국 제품의 수출이 더 늘어나 기업들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TPP가 미국 경제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PP가 통과되지 못한다면 미국 제품들은 고관세와 무역 장벽에 부딪힌다”며 “미국 근로자들도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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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면 미국은 더 강해지고 안전해진다”며 국가안보측면에서 TPP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일단 대선 경선 레이스가 끝나는 6월 이후에 TPP의 의회 비준을 본격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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