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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올림픽위원장' 전격 사퇴. 후임에 이희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조양호(67·한진그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후임에는 이희범(67·사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내정됐다. 평창조직위는 3일 “조 전 위원장의 사퇴 이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계 의견을 들어 이 전 장관을 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7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에 올랐던 조 위원장은 1년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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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위원장은 “그동안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직원이 하나가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개·폐막식장 이전, 분산개최 논란 등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2월 정선과 보광의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사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나를 믿고 열심히 따라준 조직위 모든 직원에게 감사한다”며 “그룹 경영에 복귀해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의 사퇴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등 기업 내부의 악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6월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의 월드컵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평창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조 위원장은 헌신 끝에 2011년 7월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유치위원장을 맡은 22개월 동안 34차례의 해외출장을 소화했고 이동거리만도 50만9,000㎞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해운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여파 등 안팎으로 난제가 쌓이자 조 위원장은 결국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직위는 “이 위원장 후보는 장관부터 대학 총장, 경제단체장, 대기업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막바지 경기장 건설과 올림픽대회 운영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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