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간 질환 석학 한국서 모인다

간 질환 증가세 속

생체 간이식 최다·최고 성공률, 한국 주목

간 이식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인 ‘2016 세계간이식학회’가 3∼7일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 등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미국, 유럽 등 54개국에서 온 외국인 약 1,000명을 비롯해 총 1,200명에 이르는 외과·내과·마취과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가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그동안 한국은 2:1 수술 등 어려운 생체 간 이식 수술법을 개발해 전 세계 간 질환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말기 간 질환 환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시행하면서도 최고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도 바로 한국이다.


학회 첫날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팀은 고난도 수술인 2:1 생체 간 이식 수술을 생중계로 시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2:1 생체 간 이식 수술 생중계 시연은 세계간이식학회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학술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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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팀은 생체 간 이식 4,180건을 기록해 단일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 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생체 간 이식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은 B형 간염, 잦은 음주 등으로 인해 말기 간 질환 유병률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간 질환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다행히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팀이 최근 보고한 장기 생존율을 보면 지난 20년간 생존자는 총 7명이었고, 10년 생존율은 86.9%로 치료 성적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생체 간 이식 환자 생존율은 97%(1년), 89%(3년), 88.5%(5년)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의 간 이식 생존율 88.7%(1년), 82.7%(3년), 79.7%(5년)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승규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 유치를 통해 말기 간 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의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자평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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