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포럼2016] 한중 하이테크포럼 개최할 중국 포산시는

성장 눈부신 광둥성 3大도시…中개혁 롤모델

지난달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전국경제체제개혁공작회의’에서는 광둥성 포산시에 대한 집중 탐구가 이뤄졌다. 전국 성·자치구·직할시급 정부의 주요 인사가 몰려든 가운데 발언권을 얻은 지급시(地級市·성과 현 중간의 행정 단위)는 전국 293개 시 중 포산 한 곳뿐이었다. 포산이 중국 내에서도 그만큼 성공적인 경제·산업 개혁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다.

오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함께 한중 하이테크 포럼을 개최할 포산시는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으로 광저우와 선전에 이은 광둥성 3대 도시다. 중국사회과학원의 ‘2013년 중국 도시경쟁력 청서’에서는 포산의 도시 경쟁력을 전국 8위로 꼽은 바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광저우 등 ‘1선 도시’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포산의 성장세는 중국에서도 단연 선두권이다. 지난 2005년 포산의 GRDP는 2,429억위안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8,004억위안으로 약 10년간 329.5%나 성장했다. 지난해 1인당 GRDP는 10만8,300위안(약 1,901만원)으로 2010년보다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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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포산의 경제성장세을 이끈 것은 전통 제조업이었다. ‘메이디’ ‘캉바오’ ‘완허’ 등 포산을 근거지로 삼은 가전업체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광둥성 내에서 공업도시로 먼저 이름을 알린 선전·둥관의 수식어이던 ‘제조업대성(製造業大城)’이라는 호칭이 포산으로 옮겨갔을 정도다.

특히 2000년대 초를 기점으로 낙후된 공업단지로 추락하고 있는 둥관과는 대조적으로 포산은 발 빠르게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해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밀집해 있던 도자기 생산공장 대신 자동차 부품, 전자, 기계 공장이 들어섰고 최근에는 정보기술(IT)·바이오나 첨단 제조업 분야의 기업이 속속 포산에 둥지를 틀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의 첨단산업화 비전인 ‘중국제조2025’을 이끄는 선봉 도시로도 꼽힌다. 포산시는 올해 ‘금과산(金科産, 금융·과학·산업) 융합’을 기치로 내걸고 첨단 제조업 도시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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