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우수펀드·매니저 매년 공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등 공시 시스템 구축


금융당국이 투자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르면 연내 대표 펀드상품과 우수 펀드매니저를 조회할 수 있는 공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금융투자협회·펀드평가회사와 공동으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와 투자성과가 우수한 펀드매니저를 선정해 매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상품개발 회사별로 5개 이내의 대표 펀드도 선정할 방침이다.

펀드 수익률과 펀드매니저의 성과는 금투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별도 분류 작업을 거친 공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금투협과 판매사 홈페이지 등에 게시되는 펀드상품 이름에 펀드매니저의 실명을 함께 명시하고 펀드매니저가 교체될 경우에는 그 사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하도록 할 방침이다. 펀드매니저의 역할과 운용경력 등이 담긴 조회 시스템도 개선된다.

한윤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펀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개인투자자 비중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며 "펀드 투자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대책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펀드 수탁액 중 공모펀드 비중은 지난 2011년 말 63.0%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52.4%로 줄었다. 같은 기간 펀드 가입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43.7%에서 27.4%로 급감했다. 이 같은 현상은 투자자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하는 금융투자업계의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펀드 판매의 모범사례도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모범사례로 꼽힌 A은행은 5,000만원 이상의 거액을 특정 펀드에 넣었으나 1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에게 상품교체를 적극 권유했다. 권유 직원뿐 아니라 투자자의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더불어 엄격한 펀드 선정 절차를 갖춘 B증권사와 체계적인 화상교육을 진행하는 C은행 등도 금감원이 제시한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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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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