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36년 만의 당대회 앞두고 축제 분위기 조성

관영매체 통해 해외각국 축전 소개

해외 근로자 철수 명령, 대북제재에 위축된 모습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공개한 제7차 노동당대회 참가자들의 평양 도착 모습.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공개한 제7차 노동당대회 참가자들의 평양 도착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6일 36년 만에 개최하는 노동당 대회의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4일자 1면에 러시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이란이슬람교연합당, 네팔노동자농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몽골민족민주당 총비서, 방글라데시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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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과 3면에는 약 1만8,000자 분량의 ‘정론’을 통해 당대회에 대해 “조선의 역사적 승리이며 인민의 대경사이고 무한한 영광”이라며 “위대한 수령님들을 영광의 주석단에 높이 모시고 전 세대의 모든 혁명선열들이 다함께 참가하는 성스러운 대회”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신문은 이틀 전 평양에 집결한 당대회 참가자들의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등 지난 3일 일정을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위축되는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해외에 파견된 근로자들 중 일부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와 쿠웨이트, 앙골라에 파견된 해외근로자들 일부가 철수 명령을 받았다”며 “유엔의 대북제재로 해당 국가들이 북한 당국에 (노동자들의) 철수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 나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해외 근로자 선발을 위해 고리대금까지 써가며 (관리들에게) 뇌물을 섬겼는데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매우 황당해 한다”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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