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은 우상화 열올리는 北

"21세기 위대한 태양" 표현

북한이 6일 제7차 노동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김정은 우상화와 함께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36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체제 공고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4일 1만8,000여자 분량의 정론 ‘혁명의 길 끝까지 가리라’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집권 5년간의 성과로 평양의 여명거리,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70일전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을 선전했다.


정론은 “김 제1위원장의 목표가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가 세운 사회주의 강성국가 위에 천하제일강국의 큰 집을 짓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인권 공세, 유엔의 대북제재,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적들과 인민 간의 결사의 전쟁’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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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최근 평양에 집결한 당대회 참가자 3,000여명의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등 지난 3일 일정을 소개했다. 또 러시아·이란·네팔·중국 등 20여개 국가의 단체, 단체장들이 김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경우 공산당 등 특정 단체나 단체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이 이번 노동당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24일 SLBM 발사 참관 이후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이 당대회 준비상황 점검 등의 비공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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