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당대회에 외신 불러놓고도 취재 제한

'완벽한 김정은 이미지' 연출하려는 듯

행사 중계방송도 없어

영국BBC방송 및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6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해 진행 중이다.

이날 BBC는 ‘북한 당 대회 개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수십 년 만에 처음 당 대회를 열고 있다”며 “참석자 수천명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식 대관식’으로 여겨지는 ‘짜여진 지지 행사’를 위해 모여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 취재에 나선 100명 넘는 외국 기자들은 대회장 내부 접근이 금지됐으며 사진과 영상은 행사장에서 200m 떨어져 촬영하도록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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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TV 조선중앙방송은 행사장 중계방송을 하지 않은 채로 당을 칭송하는 기록 영상으로 오전 방송을 채우고 있으며 아나운서 두 명이 나와 당의 성과에 관한 긴 논평을 30분간 읽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BBC도 북한이 이번 대회를 취재하도록 외국 기자들에게 허용했으나 동선이 제한돼 있으며 일반 북한 주민에게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 당대회 동향에 대해 외신을 보면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당 대회 개최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외부에 당대회 공개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의 이미지를 보다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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