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교황 "난민 범죄시 않는 유럽 꿈꾼다"

샤를마뉴상 수상연설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79·사진)이 유럽연합(EU) 지도자 면전에서 “난민을 범죄시하지 않는 유럽을 꿈꾼다”고 말하며 유럽이 난민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사회로 변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샤를마뉴상을 수상한 후 가진 연설에서 “유럽은 지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고 비판하며 “외국인들과 난민,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을 경청의 대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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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서유럽을 최초로 통합한 샤를마뉴 대제(742∼814)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제정된 것으로 교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난민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난민 문제가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양심을 일깨우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로 유럽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황은 연설에서 최근 최악의 난민 유입 사태에 직면해 속속 국경 통제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 각국을 겨냥한 듯 “인본주의의 대명사이자 인권과 민주주의, 자유의 수호자이며 시인과 철학자, 예술가들의 본향인 유럽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라고 반문하며 “유럽은 단기적인 정치적 이득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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