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車업계 가정의달 프로모션 大戰

1년뒤 새차교환...무이자할부...현금지급...전자제품 증정...

현대·기아차 공세 수위 높이자 한국GM·르노삼성도 맞불

자동차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존심을 건 프로모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이달 들어 공세 수위를 바짝 높이자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도 맞대응에 나섰다.

우선 경차 시장에서는 전통의 강자인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GM의 스파크는 지난 4월 총 7,273대를 팔아 치우며 모닝(5,579대)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스파크(2만6,585대)가 모닝(2만3,730대)을 넘어섰다.


비상이 걸린 기아차는 대대적인 판매 촉진 행사에 돌입했다. 지난달 실시했던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증정 행사를 한 달 더 연장했다. 100만원 할인 또는 ‘최저 1.5% 초저금리 할부 + 70만원’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100만원 할인 또는 LG전자 프리스타일 냉장고 제공으로 이에 맞대응해 1위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SM6’와 한국GM의 ‘말리부’가 현대·기아차의 ‘쏘나타’와 ‘K5’를 상대로 도전장을 던지면서 각 사의 사활을 건 마케팅 전략이 총동원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1년 뒤 차량을 새 차로 교환해 주는 ‘스마트 익스체인지’ 할부 상품을 도입했다. 이달 중 ‘그랜저HG’를 구매하는 고객은 1년 733만원의 비용으로 차량을 타다가 12개월 뒤 신형 그랜저를 36개월 무이자할부의 조건으로 바꿔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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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초저금리 할부로 승부수를 던졌다. K5 하이브리드 구매자에게 130만원 지원금 또는 ‘80만원+할부금리 1.5%’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스파크·크루즈·트랙스·올란도 등 4개 차종을 대상으로 ‘더 착한’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차량 구입 후 전체 가격의 70%를 4년간 유예하고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금액만 먼저 납부해 월 납입금을 낮추는 방식이다. 차량에 따라 월 7만9000~18만원만 내면 신차를 살 수 있다.

이밖에 르노삼성차는 ‘QM3’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쌍용차는 ‘렉스턴 W’에 대해 가족여행비 100만원 지원과 함께 5년 동안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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