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앞으로 20년 뒤 집값이 반 토막 난다면 당신은 지금 집을 사겠습니까? 다행히 우리 이야기가 아니라 이웃 일본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정부가 ‘빈집 대책 특별법’을 만들 정도로 일본 전체 주택의 약 14%가 빈집이라고 합니다.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데 이런 식으로 가면 장차 나라 전체적으로 ‘집값 붕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 역시 얼마 후엔 인구감소가 시작된다니 반드시 남의 이야기도 아닐 듯싶군요.


▲경기도 이천시가 SK하이닉스의 영업 호황 덕택에 올해 약 700억 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이천시는 예상 못했던 가욋돈으로 재정난에도 숨통이 트여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는데요. 조선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울산경제를 지켜보면 잘 나가는 기업이야말로 지역 경제에 효자라는 말이 절실하게 와 닿는 요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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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열리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품목에 자동차와 TV·냉장고를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세계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둔화로 수출이 16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으니 내수라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탓이겠죠. 기왕이면 화끈하게 집값·전셋값 반값 세일 같은 것을 하면 인기도 끌고 칭찬도 받을 텐데….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가습기 살균제 당정협의에서 “피해자와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사태 초기부터 미온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하는데 주무 장관은 최선을 다했다니 너무 안이한 인식 아닙니까. 그나마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라니 다행이긴 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더라도 이번에는 제대로 손질했으면 좋겠습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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