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검색' 날개 단 폴라, 날아오를까

콘텐츠-검색 연동기능 강화

SNS시장 공략 성공할지 관심

폴라-네이버 모바일 검색 결과 연동 서비스 이미지/사진제공=네이버폴라-네이버 모바일 검색 결과 연동 서비스 이미지/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사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PHOLAR)’의 콘텐츠를 모바일 검색과 연동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SNS 시장에서 고전해온 네이버가 검색 이용자를 폴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폴라의 사진 앨범 콘텐츠들이 네이버 검색 결과로 나올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개선했다.

폴라 이용자들이 많이 올리는 사진 앨범의 키워드 1,000여 개를 모바일 네이버 포털에서 검색할 경우 폴라의 콘텐츠가 ‘포토 앨범’이라는 항목으로 검색 결과에 드러나는 방식이다. 가령 ‘가드닝(화초 가꾸기)’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폴라에서 관련 용어를 키워드로 한 사진 앨범 콘텐츠들이 결과로 보이게 된다.

앞서 네이버는 해시태그(‘#+단어’로 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로 검색해 해당 해시태그를 단 폴라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태그검색’을 신설해 운영했으나 지난 1월 중단했다.

해시태그를 달지 않은 채 단어를 입력해 검색하는 게 익숙한 이용자에게 이번 연동으로 폴라에 대한 노출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폴라 앱 이미지폴라 앱 이미지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에 맞서 폴라를 정식 출시했다. 관심사에 따라 다른 이용자가 올린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태그(검색어) 팔로우’를 도입하는 등 인스타그램과 차별화된 기능을 추진했으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430만 여명이 이용한 반면 폴라는 10만 여명이 사용하는 데 그쳤다. 한 사람당 월평균 체류시간 역시 인스타그램은 153분인 반면 폴라는 2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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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이버는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지난 2월 사진 여러 장을 앨범으로 모아 올리는 ‘포토 블로그’ 방식으로 전환하고 유명 사진작가가 찍은 인기 연예인의 사진 콘텐츠를 확보했다.

이같은 시도들이 시장에서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지난 2008년 네이버판 트위터(단문형 SNS)인 ‘미투데이’를 운영했으나 이용률 저조로 2014년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네이버는 유독 SNS 시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해외 서비스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 따라가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여러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만큼 폴라가 미투데이의 전철을 밟을지,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폴라·인스타그램 성적

인스타그램 폴라
월 이용자수 430만1,307명 10만2,895명
월평균 체류시간 153.08분 29.25분
*2016년 3월 기준

(자료:코리안클릭)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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