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엔지, 1Q에 올해 수주 목표 40% 채워

영업익은 시장 기대 못미쳐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4분기에 신규 수주 2조3,847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목표치의 40%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보다 낮아 연간 목표치인 2,280억원 달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4분기에 매출 1조4,741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당기 순이익 83억원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1%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 1조5,000억원의 충격적인 영업손실을 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4·4분기(219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4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수주액이다. 이 회사는 1·4분기에만 2조3,847억원을 새로 수주해 올해 연간 목표치인 6조원의 40%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3공장, 한미약품 평택 제2공장처럼 바이오 분야에서 굵직한 계약을 따낸 덕분이다. 무분별한 저가 수주로 경영 위기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은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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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은 올초 1조2,000억원 어치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이 회사는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을 400%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큰 부실을 야기한 프로젝트들이 올해 대부분 완료된다”면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수익성을 높이고 바이오·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개발하며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1·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해 영업익 목표액인 2,280억원 달성은 한 층 불확실해진 모양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지난해 말 제시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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