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행복 가득 가정의달]"나들이 땐 아빠가 요리사"...간편한 캠핑 먹거리로 한끼 '뚝딱'

CJ '더 건강한 자연재료' 소시지

청정원 자연재료 말린 '츄앤리얼'

오뚜기 '씻어나온 쌀''국수 장국'

동원 샐러드용 '델큐브참치' 등

야외용 제품부터 이색 간식까지

나들이족 위한 다양한 먹거리 출시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자연재료’. /사진제공=CJ제일제당CJ제일제당 ‘더 건강한 자연재료’. /사진제공=CJ제일제당




대상 청정원 ‘츄앤’ 시리즈. /사진제공=대상대상 청정원 ‘츄앤’ 시리즈. /사진제공=대상


오뚜기 나들이용 먹거리 모음. /사진제공=오뚜기오뚜기 나들이용 먹거리 모음. /사진제공=오뚜기


동원F&B ‘동원 건강한 참치’. /사진제공=동원F&B동원F&B ‘동원 건강한 참치’. /사진제공=동원F&B


# 회사원 이승민(42)씨는 요즘 주말마다 두 아들과 캠핑을 떠나는 일이 일상이 됐다. 날씨가 풀리면서 추위 걱정을 덜어낸 덕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캠핑 먹거리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은 극대화하되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 부쩍 늘어난 덕에 아이엄마 없이도 훌륭한 ‘주말 요리사’로 변신이 가능해졌다. 이씨는 “예전에는 주로 완제품 형태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매번 장을 볼 때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라며 “요즘은 캠핑용으로 구입했던 제품들을 집에서도 종종 해먹는다”고 말했다.


식품업계가 가정의 달 대목을 맞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나들이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집밥 열풍과 요리방송의 인기에 맞춰 야외에서도 손쉽게 근사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부터 이색 간식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달라진 변화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야외에서 아빠가 점수 따는 요리’ 등의 레시피까지 등장할 정도로 나들이 먹거리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웰빙을 강조한 소시지 ‘더 건강한 자연재료’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소시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비엔나와 프랑크로 구성했다.

‘더 건강한 자연재료’는 제품 개발단계부터 ‘아이들이 친숙한 재료’로 만든다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무항생제 돼지고기에 로즈메리를 넣어 소시지 고유의 색상을 살리고 유산균 발효액과 발효식초로 제품의 보존성을 높였다. 여기에 양파·마늘·갈색설탕·천일염 등 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를 넣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합성보존료를 넣지 않아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육가공마케팅 부장은 “‘더 건강한 자연재료’는 아이와 어른 모두 안심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각종 첨가물 대신 신선한 재료로 만든 냉장햄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부터 ‘캠핑 필수품’으로 불릴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이색 나들이 간식인 ‘츄앤’ 시리즈를 전략 제품으로 내걸었다. 자연재료를 원물 그대로 말린 ‘츄앤리얼’은 첫 제품인 고구마에 이어 군고구마·군밤·감 등으로 제품을 확대했다. 합성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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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앤크리스피’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에 바삭한 식감을 더한 제품이다. 츄앤크리스피 대추는 대추를 엄선한 뒤 씨를 빼 대추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츄앤크리스피 완두는 삶았을 때 자칫 흐물거리기 쉬운 완두를 간식으로 구현했다. 모든 제품에 진공저온공법을 적용해 기존 스낵에 버금가는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다. ‘츄앤디저트’도 사과·호두·푸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디저트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통의 즉석식품 강자 오뚜기도 신제품을 앞세워 나들이족 공략에 나섰다. 대표 제품인 ‘진짬뽕’은 중국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었던 삼선짬뽕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프리미엄 라면이다. 오징어·홍합·미더덕 등의 각종 해물에 양배추·청경채·당근·파·목이버섯 등 풍부한 건더기를 넣어 중화요리의 특징인 진한 불맛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이래 6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할 정도로 메가히트 상품이 됐다.

‘씻어나온 오뚜기쌀 가마백미’는 오뚜기의 독자 가공기술로 개발해 기능성 아미노산인 가바의 함량을 기존 백미보다 10배 이상 높였다. 백미 특유의 식감에 현미 못지않은 영양을 갖춘데다 별도로 쌀을 씻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밖에 1인분으로 포장해 야외에서 뚝딱 한 끼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오뚜기 비빔장’과 ‘오뚜기 국수장국’도 인기다.

동원F&B는 나들이족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동원참치’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델큐브참치’는 기존 둥근 모양의 캔에 담겨 있던 참치를 사각형으로 조각 내 샐러드·카나페 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찌개와 볶음 위주였던 한국인의 식습관이 서구식으로 옮겨가는 것을 반영한 델큐브참치는 싱글족과 미혼여성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지난해 선보인 ‘동원 건강한 참치’ 3종(셀레늄엽산·오메가369·저나트륨)은 프리미엄 참치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이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불리는 참치에 기능성을 추가함으로써 참치캔도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최근 팔도·세븐일레븐과 공동개발한 ‘동원참치라면’도 네티즌들의 요청을 수용해 컵라면에 참치를 별도로 구성한 이색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캠핑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편의성을 최대한 살리되 맛과 영양까지 두루 갖춘 이색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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