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노동당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AP와 교도·AFP통신, NHK,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저녁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소수의 해외 취재진에게 노동당대회가 열린 평양 4·25 문화회관에 입장해 참관하는 것이 허용됐고 이들이 현장에 머문 10여분 동안 김정은의 노동당 위원장 취임 사실이 발표됐다.
김 제1위원장은 군악대의 연주 속에 대회장에 입장해 무대 위에 올랐다.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아래의 좌석에 당 고위직들과 함께 자리를 잡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앞에 나와 연단에 서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명단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제일 처음 김정은의 이름을 부르면서 “당 위원장”이라고 새 직책을 언급했다. 또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기존의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상임 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3명에 새롭게 박봉주 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가 추가돼 총 5명이 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