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호에 들어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사업자가 다음 달 말에 선정된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은 영암호 수면 면적의 2.8%인 1.2㎢에 80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영암호에 들어설 태양광발전 설비는 여의도 면적의 5분의 2 크기로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수면 임대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육상보다 입지 조건이 유리하고 그동안 태양광과 비태양광으로 분리 운영했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 시장이 최근 통합되면서 태양광 발전사업 규모가 대형화한 것도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영산강사업단은 6월 13일까지 수면임대 입찰공고를 진행해 입찰참가자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6월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입찰 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www.ekr.or.kr)와 전자자산처분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연간 약 1억㎾의 전력 생산을 통해 가정용 전기 5㎾ 기준으로 약 1만 6,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또 세계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kWh의 전력을 생산하기까지의 탄소 배출량은 석탄 991g/kWh, 석유 782g/kWh, 태양광 54g/kWh로 태양광 발전은 석탄 발전의 5%에 불과해 연간 발전량 1억kwh로 환산 시 탄소량 9만 3,700톤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종호 영산강사업단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에 의거 투명하고 명확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한 신재생에너지 자원 확보는 물론 고용 창출과 에너지 밸리 조성에 따른 관광수익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