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실·천·종이로 빚어낸 예술 성찬

박을복자수박물관 16일부터 '섬유미술 13인전'

정동림 ‘I-W-B-A-16-3’ /사진제공=박을복자수박물관정동림 ‘I-W-B-A-16-3’ /사진제공=박을복자수박물관


박을복자수박물관(관장 오순희·오영호)이 봄 기획전 ‘섬유미술 13인전’을 오는 16일부터 6월 10일까지 연다.


덕성여대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했다는 게 공통분모일 뿐 조선시대 색실첩을 재해석하고 옻칠 염색으로 고졸함을 더한 권경자, 접히고 포개진 여러 겹 한지에서 조화를 추구한 박문희, 모시와 면사를 이용해 피기 시작한 모란을 그려낸 황순영, 옛 조각보에 전통문양을 접목한 이풍미 등 다양한 예술관의 성찬이 차려진다. ‘세월호’ 사건을 보도한 신문을 잘게 만들어 거대한 섬과 그림자로 재구성한 이영희, 우연적 기법으로 성긴 철망을 종이 펄프로 채우며 일상을 들여다본 정동림, 가죽·필라멘트·한지 등 다양한 재료로 내면을 성찰한 임명선 등 주제·재료·기법이 다채롭다. 옷이 되었을 법한 천 위에 인체 드로잉을 한 김영혜, 실로 서정적 풍경을 그린 최옥수와 김수미, 한지와 폴리에스터로 가까운 사람들의 인물화를 구현한 이일수, 섬세한 손길로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송라미 등이 참여했다. (02)99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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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자 ‘드러냄’ /사진제공=박을복자수박물관권경자 ‘드러냄’ /사진제공=박을복자수박물관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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