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정부-노조 샌드위치, 국책은행 “성과주의 어쩌나”

금융노조 “9월 총파업 불사”… 결사반대 입장

정부·노사 강대강 대치… 사측 샌드위치 신세

금융공공기관 9곳중 성과주의 도입 1곳 불과





[앵커]

성과주의 확대 도입을 압박하는 정부와 결사반대하는 노조 사이에서 국책은행의 입장만 난처해지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등 개별 은행을 직접 언급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고. 금융노조는 9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이 제대로 된 논의도 시작하지 못한 채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금융노조는 국책은행의 성과주의 확대 도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바로 다음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과주의 도입이 늦어지면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동결하거나 삭감하겠다는 것인데, 처음 나온 방안이 아닌 만큼 재차 성과주의 도입을 서두르라고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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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융노조는 즉각 9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작 노조의 협상 파트너인 사측은 정부와 노조 사이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다.

[말풍선CG]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빨리 해서 칭찬받는 것이 나은데, 상황이 쉽지 않다” 며 난처함을 토로했습니다.

실제 정부의 강경입장에도 금융위 산하 금융 공공기관 9곳 중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노사 합의를 끝낸 곳은 예금보험공사 1곳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기업은행이 인사관리 컨설팅업체를 통해 만든 성과주의 가안을 두고 최근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어 이달 내 최종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여전히 성과주의 도입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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