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홍삼 등 친환경 농산물 접목...초콜릿 맛의 혁명 일으키다

청주 소재 초콜릿기업 '본정'

인삼·매실초콜릿 잇달아 개발

농림부 '베스트5' 상품에 선정

매출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

농업부문 융·복합 성공 모델로

명품 초콜릿 전문기업 본정의 이종태 대표가 초콜릿 제품 포장에 쓰는 항아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박희윤기자명품 초콜릿 전문기업 본정의 이종태 대표가 초콜릿 제품 포장에 쓰는 항아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박희윤기자


인삼·홍삼·매실 등을 접목한 명품 초콜릿이 국내 농업부문 융·복합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 청주 소재 초콜릿 전문기업인 ‘본정’은 명품 초콜릿 성공에 이어 초콜릿과 친환경 농산물을 접목한 초콜릿 음료, 베이커리 제품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농업부문에서 융·복합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 이종태 대표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우리나라에도 고급 초콜릿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정리한 뒤 지난 1999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청주에 인삼초콜릿연구소를 설립하며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인삼 초콜릿 개발에 성공했고 특허도 획득했다. 작은 가게를 열고 일반에 선보인 명품 초콜릿은 초기에는 비싼 가격 때문인지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2000년 산업부 밀레니엄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인정을 받으면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어 우연히 전남 광양의 매실 명인 홍성희씨를 만났고 이 만남이 매실 초콜릿 개발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초기에는 매실이 산이 높아 초콜릿이 깨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연구 결과 산을 억제하는 올리브당을 활용해 초콜릿에 들어갈 수 있는 청매실잼 개발에 성공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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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초콜릿과 매실초콜릿은 2001년 농림부로부터 ‘베스트 5’ 상품에 선정되며 농업부문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 사례로 평가받았고 이후 농업진흥청은 농업 융·복합 성공사례로 본정을 늘 소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초콜릿에 전통을 입히는데도 나서고 있다. 초콜릿 제품을 종이상자로 포장하는 대신 150년 전통의 항아리에 넣어 공급하고 있는 것. 50년 경륜의 옹기 전문가를 모셔와 회사 내 공방에서 직접 항아리를 제작하고 있다.

본정은 중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제품을 직접 수출하기보다는 브랜드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받고 교육 및 경영 시스템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일부 지자체는 지역 상품으로 초콜릿을 활용하겠다며 이 대표와 대화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 좋은 음식을 먹고 자랄 수 있도록 해 음식 선진국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며 “명품 초콜릿을 청주의 대표상품으로 만드는 작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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