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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 이만희 감독과의 러브스토리…‘슬프도록 아름다워’

문숙, 이만희 감독과의 러브스토리…‘슬프도록 아름다워’문숙, 이만희 감독과의 러브스토리…‘슬프도록 아름다워’




문숙의 과거 러브스토리가 새삼 눈길을 끈다.


2014년 방영된 KBS2 ‘여유만만’에서는 40여 년 만에 고국을 찾은 문숙이 출연해 과거 고 이만희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문숙은 스물세 살 연상 이혼남인 이만희 감독과 사랑에 빠져 비밀 결혼식까지 올렸지만 이만희 감독은 문숙과 만난지 1년 만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문숙은 “그 분의 느낌이 남달랐다. 내가 당시 광고를 찍었는데 광고를 보고 영화사에서 전화 왔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감독님이 보고싶어 하는데 기다려 달라더라. 그런데 감독이 안 나타나 나가려던 찰나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한 남자가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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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독님이 ‘죄송합니다’라고 겸손하게 사과하면서 나타났다”며 “그 분이 내 앞에서 올라가는데 그 분의 냄새와 느낌 때문에 숨이 막히더라”면서 “감독님도 날 촬영장에서 잘 챙겨주고 촬영이 끝나면 데려다주고 그랬다”며 “이후 우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다짜고짜 큰절 하더니 결혼허락을 받더라”고 결혼 뒷이야기를 전했다.

문숙은 “우리끼리 결혼했다. 절에서 식을 올렸고 반지를 주며 예를 갖췄다”고 비밀 결혼식을 언급, “짧은 만남이었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배우 이혜영의 아버지인 이만희는 마지막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인 ‘삼포 가는 길’의 편집을 마무리하던 중 간암으로 타계하였고, 그가 죽고 1개월 후 유작이 개봉되었다.

[사진=KBS2 ‘여유만만’ 방송화면캡처]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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