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화성 여행용 헬멧

우주탐사용 헬멧의 진화

인류가 처음 달에 발자국을 남긴지 47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주탐사용 헬멧 기술은 괄목할 만한 도약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상황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디자이너들이 화성 유인탐사를 위한 차세대 우주 헬멧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NASA의 태양계 탐사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데이브 래버리 박사는 새로운 헬멧이 갖춰야할 요구사양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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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용 헬멧은 화성 폭풍우 속에서의 마모를 이겨낼 강력한 내구성과 수년의 임무기간 동안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360도의 넓은 시야가 필요합니다.”NASA의 우주복 디자이너 에이미 로스는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을 더했다. “미래 우주 헬멧은 우주비행사가 화성의 거친 표면을 이동하는 동안 자신의 발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 과거
(1960~1970년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착용했던 이 물방울 모양의 헬멧은 온도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달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고 우주비행사의 눈을 강렬한 태양광과 우주 방사선에서 지킬 수 있도록 제작됐다. 후두부 쪽에는 우주선의 발사 및 착륙 시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우주비행사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쿠션이 부착돼 있다.



▲ 현재
오늘날의 우주탐사용 헬멧은 아폴로프로그램 시절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공처럼 둥근 모양에 더해 우주복의 목 부분과 결착된다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이 모델은 카메라와 조명등이 달려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매 92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갑자기 칠흑 같은 어둠에 처해지곤 한다. 이때를 위해 조명등은 필수다.



▲ 미래
(2030~2040년대)

화성에서의 헬멧은 시야와 가동범위가 극도로 중요하다. 때문에 화성 탐사용 우주복의 유력 후보인 ‘바이오수트(BioSuit)’를 위한 헬멧은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맞춰 자유롭게 회전한다. 내비게이션과 보급물자, 스케줄, 주변 환경, 생명유지 등과 관련된 정보를 시현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채용될 예정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SARAH FEC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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