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미래에셋대우-증권·운용 '3각 시너지' 상품 선뵌다

증권서 2월 출시한 상품과 동일한

EPI어드바이저 자문 받는 랩 출시

운용사 ETF 투자로 수익 증대 기대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006800))가 미래에셋증권(037620)·미래에셋자산운용과 ‘3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첫 상품을 선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12일 ‘EPI스마트베타 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문에 특화된 EPI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국내 섹터ETF와 코스닥150ETF 등에 투자한다. 시가총액 비중대로 투자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이 많은 섹터를 골라내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편다.


눈에 띄는 점은 불과 3달 전인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이 EPI어드바이저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TIGER 섹터 ETF랩’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상품은 출시 후 벤치마크인 코스피200(6.10%)을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두 상품은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투자자문사에서 자문을 받고 섹터ETF 비중 조절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동일한 전략을 쓰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상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EPI어드바이저의 투자자문을 받아 상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했던 랩 상품의 지난 3개월의 우수한 성과가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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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증권사에서 동시에 이 상품이 판매되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들 중 가장 다양한 섹터ETF를 보유하고 있어 섹터ETF 투자전략을 펴는 랩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주요 투자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는 총 68개로 2위인 삼성자산운용(46개)을 제치고 압도적인 업계 1위다. ETF가 섹터별로 가장 세분화돼 있어 투자 대상으로 적절하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 ETF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수익을 더 챙길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합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 펀드나 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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