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역시나네요. 운동권 출신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금융노조 집행부를 만나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제동을 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들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노동법 위반행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았다고 합니다. 우 원내대표는 얼마 전 뜬금없이 청와대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죠. 이러다가 협박정치에 재미를 붙이는 것 아닐까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20년 전에는 미국이 히로시마 ‘원폭 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중국과 한 목소리로요.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1996년 당시 미국은 일본의 역사적 인식 부족을 우려하면서 세계유산 등재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랬던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원폭 돔을 직접 찾아가 성명까지 발표할 거라니 중국의 속내가 자못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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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마이너스 기준금리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또 다른 극약 부양책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앙은행이 직접 화폐를 발행해 정부에 지원하는 방법은 물론 예·적금과 국채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강제 임금인상까지 거론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예 가계 생활비를 정부가 대주는 건 어떨까요. 이왕이면 결혼자금과 주택 마련도! 얼마 전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나섰던 허경영 씨가 들으면 “그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라고 한마디 하겠군요.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경쟁업체들이 톡톡히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네요. LG생활건강의 경우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매출도 급증세랍니다. 최근 보름간 옥시 ‘파워크린’과 ‘옥시크린’의 매출은 25~50%가량 감소한 반면 경쟁제품인 LG생활건강의 ‘테크’와 ‘슈퍼타이’는 각각 10%, 41% 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샤덴프로이데’(남의 불행은 곧 나의 즐거움)만 외칠 수 없는 게 세상이치 아닙니까. 긴장을 끈을 놓았다간 부지불식간에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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