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전국에서 시행된 가운데 지역 산업경기마저 침체되면서 지방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주(0.05%)보다 0.01%포인트 오른 0.06%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강남구(0.19%) △서초구(0.15%)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영등포구도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며 0.12% 올랐다.
반면 지방은 2주 연속 0.03% 하락을 유지했다. 지난달 25일 91주 만에 처음 하락세(-0.02%)를 보인 제주는 그 후 2주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북(-0.21%) △충남(-0.07%) △대구(-0.07%)의 하락세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세는 주택시장의 불확실성과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매매수요 약세 등으로 인해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돼 0.05%를 기록했다. 서울은 뉴타운지역의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서대문구(0.14%)와 동대문구(0.12%) 등이 상승을 이끌어 평균 0.07% 올랐다. 지방은 세종(0.24%)과 부산(0.1%)의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조선업 경기 침체로 상승폭이 줄어든 울산(0.06%) 등으로 인해 평균 0.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