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워터게이트 보도한 WP, 트럼프 파헤친다

에드워드 부국장 "인생 전부에 대해 기사 작성중"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리처드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의 하야를 이끈 워싱턴포스트(WP)가 이번엔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를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특종을 보도했던 밥 에드워드 WP 부국장은 이날 열린 미국 공인중개사협회 총회에 참석해 기자 20명이 도널드 트럼프를 심층 취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인생 전부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며 “모든 자료는 책으로 묶어 출간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된 내용은 트럼프의 부동산 취득 과정에 할애될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드는 “트럼프와 인터뷰한 후 그가 거래한 뉴욕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세계는 중앙정보국(CIA) 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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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트럼프뿐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 후보도 취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는 WP의 발행인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 신문에 양당 대선 후보에 대한 모든 것을 써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주요 쟁점 중 하나인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본질을 취재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가 기밀 정보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빼돌렸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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