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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황]기준금리 동결에도 살아남은 인하 기대감에 약보합

13일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실망감에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다소 열어놓는 듯한 발언을 한 영향으로 그 폭은 크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0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1.442%에 마감했다. 1년물, 5년물 금리도 각각 1.457%, 1.533%로 전일 대비 나란히 1.1bp 올랐으며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4bp 오른 1.768%에 마감했다. 반면 초장기물은 20년물과 30년물은 나란히 0.3bp 오른 1.871%, 1.9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약세를 보였으며 이 총재가 기자회견 도중 만장일치로 동결이 결정됐다고 밝힌 순간 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468%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충분히 완화적이지만 과거에도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 판단한 후 금리를 인하한 적이 았다는 등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약세 폭은 줄어들었다. 또한 한은이 통화정책 운영 과정에서 고려 요인에 기업 구조조정 상황을 추가한 것도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되며 금리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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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팀장은 “기업 구조조정 관련 자본확충 방안이 6월까지 매듭지어진 다음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져야 기준금리 인하는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경 등 재정투입 노력을 보여주면 7월 정도에 정책 공조 차원에서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채권금리는 강세 기조는 유지하되 좁은 박스권을 오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한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에 금리 인하 등 정책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이미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한 수준까지 내려와 있어서 추가로 금리가 하락하긴 부담스럽다”며 “3년물 기준 1.40~1.50%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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