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웨매 이런 날도 오는구만유. 25일로 예정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충청권에 쏠리고 있다네유. 아따, 충청도 출신 인사마다 갑자기 ‘충청권 대망론’을 들먹이며 대선주자를 거론하는가 하면 친박계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네유. 총선 이전만 해도 너도나도 대권 주자라며 한참 거들먹거리던 그 많은 거물급 인사들은 다 어디로 숨었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구만유∼.

▲대우조선해양이 고재호 전 사장에 지급한 상여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대우조선은 2014~2015년 2년간 고 전 사장에게 5억여 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는데 당시 흑자로 분식해서 기록된 재무제표가 최근 적자로 바로잡혔죠. 상여금이라는 게 좋은 실적을 냈을 때 주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가 회수에 나서기 전에 받은 사람이 먼저 반납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고 전 사장이 선수를 빼앗긴 게 아닌가 싶네요. 타이밍도 처세의 주요 덕목입니다.


▲1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이 결정되자 주식시장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내렸네요. 이날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금통위원 4명 중 친정부 비둘기파 성향의 위원이 많아 금리 인하 의견이 많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런 예상을 깨고 모두 동결 찬성표를 던졌답니다. “금통위원 여러분, 처음에는 눈치 보느라 그랬겠지만 다음부턴 소신껏 의견 개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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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특정 기사 노출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뉴스 선정방법을 공개했네요. 논란의 핵심은 보수 성향 독자의 흥미를 끌만 한 뉴스를 막아왔다는 것인데 페이스북은 자체 견제·균형 장치들이 있어 그럴 수 없다고 해명했군요. 저커버그 창립자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한번 신뢰를 잃으면 아무리 잘 나가는 페이스북이라도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저커버그도 알고 있겠지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네요. 윤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사과 대신 “책임 통감”만 되풀이했고 “피해자를 만나러 다닌 적 있냐”는 질문에 “왜 제가 만나야 됩니까”라고 반문해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아무리 지난 정부의 잘못이라고 해도 정부의 연속성을 고려한다면 보다 낮은 자세를 보였어야 했는데 실수라면 실수인 것 같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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