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亞 폭스콘ㆍ샤프 등 타격

애플 아이폰의 판매부진으로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거나 부품을 납품하는 아시아 기업들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1·4분기 순이익이 275억8,000만대만달러(약 9,8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다. 아이폰 생산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의 1·4분기 순이익 역시 35% 줄어든 41억대만달러에 그쳤다. 아이패드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샤프는 이 부문에서 지난 3월 마감된 회계연도에 1,291억엔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됐다. 재팬디스플레이도 318억엔의 순손실을 내 적자규모가 전년의 123억엔보다 늘었으며 아이폰이 포스터치 기능에 사용되는 ‘햅틱’ 부품을 만드는 일본 니덱도 영업이익이 305억엔으로 예상을 밑돌았다. 샤프 최고경영자(CEO)인 고조 다카하시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주문물량이 지난해 4·4분기 들어 급격히 줄었다”고 실적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올 1·4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서 시에 USB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과거 개인용컴퓨터(PC)가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던 시기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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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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